말씀과 찬양

마리아

서래마을선물 2012. 1. 8. 15:20

누가 복음 1장 38절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 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 가니라

최종태 작품 성모자_ 나무에 채색_22.5x30.3x118.8cm_2008

 

천주교에서 마리아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에 대한 반발로 기독교에서는 마리아에 대해 많이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이 이땅에 태어나시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요

 주님이 십자가의 대속을 완성하실 때까지 그 곁을 떠나지 않은 위대한 신앙인이었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마리아는 즉각적인 순종의 사람이 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로 부터 수태고지를 받을때 '주의 여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이 고백은 요셉과의 행복도 생명의 안전도 성결한 여인이라는 평판도 송두리째 포기해야하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이 메시아를 잉태하고 해산하기에 너무나 부족하다는 사실도 모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즉각적으로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피조물의 바른 자세이기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말씀하실때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진짜 겸손입니다

 

마리아는 말씀을 놓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마리아에게 요셉의 오해와 파혼 위기 마구간에서의 출산 이집트로의 피난살이보다 더 견디기 힘든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30년 동안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범한 목수로 지내시는 시간이 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수고가 헛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도 마리아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믿었습니다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눅2;51)

참 된 믿음은 말씀을 현실보다 더 크게 생각하는 것 입니다

 

마리아는 자기를 부인하는 헌신의 사람이 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자 마리아 에게는 또 다른 종류의 고통이 따라 왔습니다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요2;4)

"누가 내 어머니냐...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어머니이니라"(마12;48,50)

는 말씀으로 그녀가 피조물로서 그분 앞에 서도록 계속 점검 하셨습니다

이것은 정서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마리아는 아들의 죽음을 눈으로 보아야 하는 모진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죽음은 그녀가 끝까지 지켜왔던 구주에 대한 믿음을 근원부터 비트는 너무나 가혹한 고문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순간 까지도 묵묵히 십자가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자아가 철저히 죽은 것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잉태 되시고 나타나시고 성장 하셔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지금도 즉각적인 순종과  말씀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과 자기 부인하는 헌신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Antonio Vivaldi
Gloria RV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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