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찬양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님

서래마을선물 2010. 1. 28. 11:01

 

얼마전 눈오는 날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동네 한모퉁이의 쓰레기 분리수거함 옆에 놓인 커다란 액자를 하나 주웠습니다

아마 이사 가는분이 정리하고 간거 같습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수놓은 거였습니다

집에 가져와 잘 씻고 벽에 걸었는데 너무 큽니다 (100 X 60cm)

액자에서 캔버스( 60 X 40 cm ) 만 분리하여 떼어 냈습니다 

동네에 있는 헤펠레 목공방에가서 2cm X 1cm x 2m 되는 나무 쫄대 두개를 잘라달라 부탁하니 바로 만들어 주시고는

얼마를 받아야 할지 사장님 난감해 하신다

자르고 드릴로 구멍뚫고 못박고 액자 걸이 와이어 달고하여 사진의 액자가 완성되어 걸었습니다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아무것도 칠하지 아니한 테두리가 어울립니다

 

 

성경에 보면 절박한 상황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많이 있지요

예수님의 겟세마네동산에서의 기도, 한나의 기도, 바디메오의 기도, 수로보니게 여인의 기도,  백부장의 기도등

 

예수님은 잡혀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 하며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나는 아니지요’라고 시치미를 떼며  예수님이 주신 회개할 기회를 버립니다

식사가 시작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나누어 주시면서 당신의 몸과 피로 체결되는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최후의만찬을 마치신 후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나가셨습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시 118:17).

십자가에 달리신곳 골고다가 육체적인 죽음의 장소였다면 감람산은 정신적인 죽음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핏방울이 땀방울처럼 떨어질 정도의 극심한 정신적인 십자가를 경험하신 것입니다.


감람산에 이르신 예수님은 모든 제자들이 자기를 버릴 것에 대해 예언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의 배신에 대해, 목자를 칠 때 양떼가 흩어지는 것에 비유하시면서 제자들을 위로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부활하실 것과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그들을 만나 주실 것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정신적인 고통 중에서도 먼저 그리고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이 예고를 들은 베드로는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라고 하시면서

다시 한번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호언장담을 단 몇 시간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인간은 절대로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약함을 알고,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가 도리어 강한 자입니다.

 

겟세마네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나누시고 두 번에 걸쳐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얼굴을 땅에 대시고,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하는 것과 같은 간절함으로 ‘이 잔’을 자신에게서 옮겨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 잔이란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과 죽음일 수도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단 한순간도 단절된 적이 없는 하나님과의 철저한 단절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대표해서 처형을 당하실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에게서 얼굴을 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예수님의 기도의 결론은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였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세 차례에 걸친 간절한 기도 후에 십자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반복되는 기도가 필요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진리 앞에서 언제나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입니다.

기도란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온전히 복종시키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기에 거듭하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세 제자에게 특별히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자신도 마실 수 있다고 큰소리치던 자들이었으며,

다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셨을 때마다 보신 것은 그들의 잠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몰랐고, 그래서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라고 권면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당신의 아픔을 우리와 나누기 원하시고,

함께 기도로 지고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군병들을 데리고 온 가룟 유다는 가증스럽게도 문안의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식별하는 신호를 삼았습니다. 

예수님은 분노나 두려움 없이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한장면 { 사진 퍼옴)